<앵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중 액티브 펀드가 수익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비중에서 차이가 났는데,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이 시장 수익률을 이긴 비결로 꼽힙니다.
김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밸류업 ETF 상장 첫날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구성 종목에 삼성전자가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매수로 전환한 겁니다.
액티브 전략 특성상 펀드 매니저가 비교적 자유롭게 종목 편출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리아밸류업 ETF의 1주일 성적표를 살펴봐도 수익률 1위는 액티브 ETF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비중을 9.17%에서 8.69%로 0.48%p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합니다.
패시브 ETF보다 2%p 넘게 차이 나는 겁니다.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히자,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액티브 펀드가 주가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성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472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7.2%인 반면, 액티브 펀드(557개)는 -1.9%로 파악됐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6%와 14.2% 하락했는데,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인덱스 펀드 수익률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비중은 16.3%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인덱스 펀드에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인 거잖아요. 아무래도 그 영향이 없을 수 없었던 것 같고요.]
올해 주가가 30% 넘게 내린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도 운용사마다 엇갈립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인 만큼 다운사이드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주가 반등이 시기상조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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