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한파는 없겠지만 일부 지역에선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북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 때문에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일부에 비가 조금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시험일인 14일은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지나면서 오후 북서쪽부터 산발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압골이 강한 찬 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강수량이 많지는 않겠고, 천둥과 번개가 치지도 않겠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날을 넘겨 비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밤사이 비가 도로에 얼어붙어 살얼음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능일 전후로 한파 없이 평년기온보다 4∼8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로 10도 안팎, 낮 최고기온은 15∼23도로 18도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1도와 17도, 춘천 7도와 15도, 강릉 10도와 19도, 대전 9도와 19도, 청주 10도와 18도, 전주 10도와 20도, 광주 11도와 20도, 대구 8도와 19도, 부산 13도와 21도, 제주 16도와 23도다.
예비소집일까지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바다는 수능일 전후로 파고가 0.5∼2.0m로 높지 않아 배편으로 이동하기에 큰 문제는 없겠다.
다만 13일 동풍이 강해지면서 남해와 동해 먼바다 물결의 높이가 최고 2.5m에 이를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수능일 비를 뿌린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한 뒤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다의 풍랑도 거칠어질 수 있으니 섬 지역 수험생은 시험 후 돌아갈 때 배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별 날씨 정보는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