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수출이 조업일수 등 영향으로 두자릿 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14개월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살아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커지면서 수출 중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월말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49억 9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각각 7일, 8.5일로 1.5일 적었던 것을 고려해 일평균 수출액으로 따져봐도 0.1% 줄어든 수치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 동기(8.5일)보다 짧았다.
다만 월 기준 수출액은 지난 달까지 1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는 1년 전보다 17.4% 늘었고 선박은 373.9% 급증했다.
하지만 승용차(-33.6%)·석유제품(-33.2%)·무선통신기기(-19.0%) 등에서의 수출 실적은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년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한 22.0%였다.
특히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이 일제히 줄어들면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1~10일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은 각각 14.7%, 37.5%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0%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35.0%)·반도체(-1.0%)·가스(-15.0%)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 등에서 늘었고 중국(-22.1%)·미국(-37.8%)·유럽연합(EU·-35.8%)·일본(-9.0%) 등에서 줄었다.
무역수지는 8억5,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감소했지만 조업일수가 1.5일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라며 "월말까지는 IT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수출 증가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무역수지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