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 기획재정부 장관 :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해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해 나가겠습니다.]
관세전쟁을 예고하며 다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트럼프노믹스 시즌2가 한국 경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임을 기정사실화 하며 긴장의 고삐를 바싹 조였습니다.
트럼프 2기 재집권은 외환·금융시장, 통상, 산업 등 우리 경제 전방위에 걸쳐 불확실성을 던져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가 보시는 것처럼 이들 세 분야에서 이렇게 별도의 회의체를 가동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기로 한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양국 협력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AI 기술 등에 대한 투자와 고부가 유망업종 중심의 서비스 수출을 확대한다는 대응전략도 내놨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는 최대 60%, 나머지 국가들에도 최대 20% 수준의 보편적인 관세를 매겨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최근 대미 무역수지 흑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 관세폭탄의 타깃이 돼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된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는 중국과 교역 관계를 축소하는 '디커플링'도 내세웠는데요.
동맹국으로서 이 같은 기조에 참여하길 압박한다면, 대중 수출도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리스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으로 2분기 '마이너스', '3분기 0%대'의 위태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정부 목표인 연간 2.6% 달성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내년엔 2%대 수성마저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실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수입제품에 보편관세가 20% 부과될 경우 수출이 최대 62조원 줄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67%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관세 전쟁'이 세계로 확산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많게는 1.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2.0 시대, 시장 불확실성을 주시하면서 단계별 대응전략 마련에 분주해진 정부.
미 FOMC 결과가 나오는 내일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장이 모이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외환 시장 동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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