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07일 브리핑
▲미국 증시 요약
미국 증시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이 확정됨에 따라 감세하였습니다. 규제완화 등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큰 폭 개선된 영향으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3.57%, 나스닥 +2.95%, S&P 500 +2.53%)
주요 종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M7 종목 중 애플(-0.33%), 메타(-0.07%)는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2.1%), 알파벳(+3.99%), 아마존(+3.8%), 테슬라(+14.75%), 엔비디아(+4.03%)는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트럼프 트레이드 활발해지며 금융(금리 상승: +6.2%), 산업재(+3.9%), 경기소비재(+3.6%)는 상승한 반면, 부동산(-2.6%), 필수소비재(-1.6%), 유틸리티(-1.0%)는 하락했습니다.
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 확보에 그쳤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넘는 30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였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던 7개 경합 주(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예상보다 이르게 당선이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양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시장은 완연하게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하였습니다. 미국채 10년 물 금리는 4.5% 선까지 근접한 가운데 달러지수도 105pt를 상회하고 비트코인은 9.8% 폭등했습니다. 한편, 친기업 성향인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이날 미국 3대 지수 모두 2% 이상 급등세를 보였고, 감세 및 규제완화 수혜 강도가 높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5.9%대 상승했습니다.
▲국내증시 요약 및 투자전략
국내 증시는 전일 아시아 증시 대비 과도하게 반영하였던 트럼프 트레이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관련 센티 먼트가 진정되기 전까지 보편 관세 등의 우려를 반영하며 국내 수출업체의 상방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증시는 이제 내일 새벽에 예정된 FOMC와 8일 전인대로 점차 민감도를 높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11월 FOMC는 25bp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한 향후 금리 인하 경로 및 양적 긴축 속도에 대한 언급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율을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8일 예정된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하는 부양책 규모가 얼마나 증가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중국 당국의 내수 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 정책 발표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국내 중국 관련 주의 주가 움직임도 기대감을 반영할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정된 가운데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 확보와 더불어 하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레드 스윕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향후 2년간 법 제정, 개정, 폐기를 통해 이전에 유세 기간 동안 본인이 언급하였던 공약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실제 지난 트럼프 1기에서 보듯 공약 이행률이 50% 정도 진행되었으며,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한 만큼 과도한 우려는 자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트럼프가 실제로 포괄적 감세안, 보편 관세 적용, 규제 완화 등 다수의 공격적인 정책들을 현실화시킬지 여부는 향후 내각 구성과 더불어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금융시장은 트럼프 당선 직후 이를 급격하게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미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급등했습니다.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철폐 공약과 더불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친기업적 정책 추진 기대감이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트럼프 신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따른 채권 수급 부담과 보편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의 요인도 동시에 반영되며 미국채 10년 물 금리는 4.5% 선까지 근접하였고 달러지수도 105pt를 상회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금리 상승은 결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며,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규모 감세, 관세 인상, 저금리, 재정지출 확대라는 모순된 정책 조합은 정책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트럼프 수혜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도 일정 기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정치와 관련된 가격 변수 움직임이 진정되고 난 이후 주식시장은 재차 대선 불확실성 해소를 반영하며 매크로와 펀더멘털에 초점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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