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2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분기 역대 최대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작년 동기(2,793억원)보다 27.3% 증가한 3,556억원으로 집계돼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1,983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자수익은 1조7,92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820억원)보다 20.9%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NIM은 2.15%로, 전 분기(2.17%)와 전년 동기(2.31%)보다 각각 0.02%포인트(p), 0.16%p 줄었다.
대출 중에서는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이 41조2,240억원으로, 작년 동기(36조2,790억원)보다 4조9,450억원(13.63%) 불어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전세대출 제외) 잔액은 같은 기간 7조9,580억원에서 12조5,390억원으로 4조5,810억원(57.6%) 급증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800억 원 늘어 2개 분기 연속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동참하고 있어 3분기 주담대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과 더불어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7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7,830억원)의 2.17배 수준이었다.
건전성 지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48%로 전 분기(0.48%)와 같았으며, 작년 3분기(0.49%)보다는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출·투자 등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으로 수익성을 다각화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4,062억원으로 작년 동기(3,484억원)보다 16.6% 증가했다.
이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비교, 투자 서비스 등 성장으로 플랫폼 수익이 1년 새 19% 넘게 늘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고객 수는 2천443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천874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54조3천억원, 여신 잔액은 4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앱으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