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국 대선 결과에 금융시장도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해리스의 막판 뒤집기 시도에 신중론이 고개를 들면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막판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국채 금리가 해리스의 역전 가능성에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거란 예상에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하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며 트럼프가 선두를 잡자,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날 거란 우려에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공약이 가뜩이나 심각한 미국의 재정 적자 규모를 더욱 키울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세금이 줄어든 만큼 국채를 더 찍어서 정부 살림을 꾸려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금리를 얹어줄 거란 예상이 깔린 겁니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한다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도 미뤄지면서 달러 강세도 예상되는데, 원달러환율이 1,400원 선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대로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금리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거 막바지 '초접전' 기류에 국채 강세 흐름이 꺾인 배경입니다.
환율 안정면에서도 해리스 당선이 우리나라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장 : 불확실성은 줄잖아요, 예측 가능성은 높아지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외환시장은 지금보다 안정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리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인하 사이클에 있는 점, 무엇보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이미 반영된 만큼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면 채권과 외환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영상취재 : 최하영,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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