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5억 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6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순손실은 27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2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결제, 금융, 송금 등 각 서비스별 거래액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편의점, F&B 등 주요 결제처에서의 성장, 세금·공과금 납부 등 생활결제와 해외결제의 증가세를 바탕으로 131% 증가했다.
3분기 EBITDA는 17억 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증권·보험 등 금융 자회사의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주식 잔고는 1.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 3.2조 원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가파른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조 5천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주식 거래 건수는 199% 증가한 3,200만 건으로 3배 성장했다.
거래 금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영업적자는 62억 원으로 전년 동기(116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하는 등 사용자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분기 매출은 115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수치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이 내놓으며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