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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만6천명 긴급 대피…공항 폐쇄 등 비상사태 선포

인니 화산폭발로 9명 사망·6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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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위치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로 9명이 사망하고 주민 약 1만6천 명이 대피 중이다.

현지시간 5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며 분화가 계속되고 있어 화산 주변 마을 주민 약 1만6천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밤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화산은 지난 4일 밤에도 소규모 분화가 진행중이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가옥 아래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유지했으며 인근 4개 공항을 폐쇄했다.

동누사텡가라주 정부도 58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정부는 이와 동시에 화산 인근 8개 마을 주민 1만6천여명을 약 20㎞ 떨어진 임시 대피소로 대피시키고 있지만 도로에 짙은 화산재가 쌓이면서 차량 운행이 어려워 주민 대피에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작년 12월23일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한 뒤 올해 초까지 계속 분화하면서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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