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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격노"…'셀럽 다람쥐' 안락사 美 대선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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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다람쥐'가 주 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당한 사건이 대통령 선거전까지 소환돼 논란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샌퍼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다람쥐 '땅콩이'의 안락사에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밴스 의원은 "수십만 명의 불법 이민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데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며 "가장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뉴욕주 하원의원인 닉 랭워디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주 정부가 땅콩이를 압류해 안락사 처분한 것을 "예고 없는 습격"이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민간 동물보호소 운영자인 마크 롱고가 구조해 7년간 길러 온 다람쥐 땅콩이는 귀여운 외모와 재롱을 떠는 영상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0만명이 넘는다.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롱고에게서 땅콩이를 압류한 뒤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 처분했다.

이후 롱고가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락사 소식을 전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이후 SNS에서는 주 정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월관계에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람쥐들을 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BBC는 이번 대선에서 이민정책과 관련해 반려동물이 소환된 것은 처음이 아니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TV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로 온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언급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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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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