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더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미리 녹화된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출시 속도는 매우 훌륭하다"라며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 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HBM은)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더 많은 메모리 대역폭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 계획이 실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최태원 SK 회장은 청중과 같이 젠슨 황의 인터뷰를 시청한 뒤 "(젠슨 황 CEO가) HBM4 공급 예정을 6개월을 당겨달라고 요구했다"며 AI 메모리 관련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HBM4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주력인 HBM3E 12단 제품 뒤를 이을 차세대 제품이다. 내년 개발 완료와 함께 하반기께 출시가 예상된다.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대만 TSMC의 웨이저자 회장도 행사에서 화상 축사를 통해 "HBM이 AI 가속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SK하이닉스가 최첨단 HBM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AI는 모두의 삶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온다.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AI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