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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서 쏜 폭죽 때문에…'가스실'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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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맞아 곳곳에서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면서 인도 전역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국민 대부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성대하게 디왈리 축제를 즐겼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힌두교도들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인도 인구 14억명 가운데 약 80%는 힌두교도다.

힌두교도는 화려한 조명으로 디왈리를 기념하며 불꽃놀이 역시 빠질 수 없는 행사로 꼽힌다.

다만 뉴델리 정부는 몇 년 전부터 겨울철 폭죽 사용을 금지하며 디왈리에도 폭죽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왔다.

그러나 뉴델리를 조금만 벗어나도 폭죽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올해 디왈리에도 수많은 폭죽이 터졌고, 지난 1일 뉴델리의 인도 공기질지수(AQI)는 300을 훌쩍 넘었다. 인도 대기질 지수는 300을 넘어서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스위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지난 1일 뉴델리는 세계에서 대기가 가장 오염된 도시로 집계됐다.

올해 디왈리는 끝났지만 앞으로 인도 겨울이 시작되는 만큼 뉴델리 대기질은 악화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뉴델리 인근 농촌 지역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농부들이 추수 뒤 농작물 쓰레기를 태우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이를 금지하며 단속하지만, 농작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없는 농부들은 소각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바람도 많이 불지 않다 보니 내륙 분지인 뉴델리 상공에 쌓이는 오염물질은 좀처럼 흩어지지 않아 뉴델리를 숨쉬기 어려운 '가스실'로 만들곤 한다.

인도 지구과학부는 뉴델리 대기질이 당분간은 '매우 나쁨'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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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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