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 인기가 이어지며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가는 소비 위축 영향에 임대료가 내렸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74% 상승했다.
특히 서울(1.12%)은 임대료 상승폭이 타 지역보다 컸다. 서울 도심권의 상승률은 1.42%에 달했다.
광화문·명동 등 도심지역의 기존 오피스 리모델링으로 오피스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낮은 공실률(7.6% → 7.5%)이 유지됐다. 우량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임대료가 상향 조정됐다.
경기 지역 오피스는 판교 IT업계의 발전과 분당역 HD현대 등의 대기업 협력업체의 오피스 임차 수요로 인해 4.7%의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고, 신분당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으로 성남시 분당구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임대가격지수가 0.54%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경기는 중심업무지구 선호 양상이 이어지며 진입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올랐다"라며 "반면 부산·광주 등 지방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가(통합)의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07% 하락했다. 상가 임대료는 중대형(0.04%), 소규모(0.11%), 집합(0.12%)에서 모두 내렸다.
다만 서울 내 인기 지역의 상가는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성수 연무장길, 강남 압구정, 용산 용리단길 등 '핫플레이스' 상권으로 MZ세대가 집중되며 임대료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명동, 홍대·합정도 외국인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으로 상권 임대료 수준이 오르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43% 올랐다.
부동산원은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광객 유입과 트렌디 상권 활성화에 따른 매출 증가로 서울 뚝섬, 압구정, 용산역, 부산 광안리 등 주요 상권은 상승세를 보인다"라며 "기존 상권은 유동 인구 분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상권 침체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8.6%, 중대형 상가는 12.7%, 소규모 상가는 6.5%, 집합 상가는 10.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