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32주 연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은 점점 축소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05%→0.05%)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3%)은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는데, 전주(0.09%)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집값은 2주 연속 상승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강북권에서 성동구(0.16%)는 성수동1가·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13%)는 이촌·산천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2%)는 아현·용강동 위주로, 중구(0.10%)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09%)는 홍파·창신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8%)가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0.14%)는 반포·잠원동 신축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여의도·신길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0.09%)는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영향과 가격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매물 적체되고,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6주째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0.09%→0.08%)도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세값도 2주 연속 오름세가 약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10%→0.09%)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요 대기 등으로 거래 및 매물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