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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에서 시작된 창극 열풍…국립극장 <더 판>으로 바통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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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정년이>가 연일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며 추이가 심상치 않다. 김태리, 라미란, 신예은, 정은채 등 쟁쟁한 배우가 출연하며 연기력 논란을 완벽히 피해간 <정년이>는 조연과 단역까지 탄탄하게 받쳐준다는 평이 대다수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조명하고 있고, 최고의 국극(창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찬란한 성장기를 다룬다. 판소리를 직접 소화하며 전문가 못지 않다는 평이 쏟아지는 김태리는 3년 동안 피와 땀으로 연마한 만큼 감탄을 자아내는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한 역할로서 극을 끌어가는 신예은 역시 1년 동안 연마한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그리하여 온라인의 각종 커뮤니티에서 창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이러한 관심이 공연예술계로 전파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극장인 국립극장의 여러 전통공연이 덩달아 주목을 받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인 박애리와 남상일이 출연하는 <더 판: 상여소리와 난장판의 경계에서>의 예매율이 치솟았다. 공연제작사 ‘컴퍼니독무’를 주축으로 ‘링카트’와 ‘두하늘’이 제작에 참여한 퍼포먼스창극 <더 판>은 11월 2일(토)~3일(일) 이틀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봉다룬 제작감독은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두 명창이 다시 한번 국립극장에서 재회했다는 점에서 수개월 전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악인 박애리는 국립창극단에서 <심청>, <춘향> 등 굵직한 작품의 대체 불가능한 주연배우로 우수한 활동을 이어갔고 현재까지도 활발한 방송 출연과 공연 활동으로 대한민국 대표 국악인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국악인 남상일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인으로서 뛰어난 입담과 재치, 그리고 손꼽히는 가창력으로 대중친화적인 걸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국악인이다.
국악인 백나현

최근 평단과 국악계에서 주목하는 국악인 백나현은 국립창극단, 국립극장 기획공연과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매번 관심에 비례한 실력임을 증명했다. 백나현은 “우리 공연팀분들의 수많은 도움으로 저의 둥근 부분, 모난 부분을 모두 꺼내어 ‘형주’라는 인물을 만나는 과정에서 깊은 위로를 받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공연을 앞둔 소감과 감사를 표했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박애리 명창과 남상일 명창, 그리고 훌륭한 다수의 국악인, 배우, 퍼포머들이 대거 참여한 <더 판>은 올해 7월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공연하여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훌륭했던 초연보다 더 훌륭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융합한 만큼 동선 정리와 움직임 지도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유수의 안무가 장혜주(예술단체 링카트 대표)가 안무감독의 임무를 톡톡히 해내며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다양한 예술장르의 융합에 일가견이 있는 최교익 연출가는 창극,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전통연희, 난타, 마술, 태권무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퍼포먼스창극 <더 판: 상여소리와 난장판의 경계에서>를 국립극장의 관객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최교익 연출가는 2022년 전북도립국악원의 55회 정기공연 <청, 꽃이 되다>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심사위원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올해 초 ‘2024 댄스비전 K-Wave Golden Award(한국현대무용진흥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연출가임을 다시 한 번 스스로 증명했다.

퍼포먼스창극 <더 판>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심청가>의 눈대목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각색해 전통음악을 더욱 쉽고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대중친화적’인 공연이다. tvN 드라마 <정년이>의 파급효과의 덕을 본 퍼포먼스창극 <더 판>이 과연 관객들에게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올지는 11월 2일(토)~3일(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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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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