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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허리띠 졸라매 '두 자릿수' 성장

4개 카드사 순익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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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들이 올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충당금 축소와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과 KB국민, 우리, 삼성카드 등 4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개별사별로는 신한카드의 경우 올 3분기 전년보다 17.8% 성장한 5,527억 원을, KB국민카드는 36% 증가한 3,704억 원, 우리카드는 19.7% 증가한 1,400억 원의 순익을 냈다. 삼성카드도 23.6% 늘어난 5,315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비용 효율화'가 주효한 것으로 카드사들은 보고 있다. 실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의 3분기 금융비용은 늘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와 같은 판관비는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이자비용은 13%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16.2% 늘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5.1%, 16.2%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판관비는 지난해보다 227억 원, KB국민카드는 164억 원 각각 줄었다.

충당금 축소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4개 카드사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채권을 팔아 올 상반기까지 1,781억 원의 매매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충당금은 1년 전보다 각각 13.3%, 3.4% 줄어든 4,872억 원, 6,180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은 업황이 개선됐다기 보다 대출채권 매각과 비용 효율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올 4분기에도 카드업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관리와 함께 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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