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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 던지며 최후 저항…'가자 영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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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마지막 순간에도 막대기를 던지며 힘겹게 저항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가자지구 주민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그동안 신와르가 가자지구의 요새화된 터널에 숨어 폭격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공개된 그의 모습은 그간의 주장과는 달랐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서 군복을 입은 신와르는 한쪽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나머지 한 팔로 가지고 있던 유일한 무기인 막대기를 던지며 저항했다.

이러한 '최후의 저항' 모습에 신와르가 이스라엘의 분노를 자아내 파괴적인 전쟁을 촉발하고 가자지구를 전쟁의 한복판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사그라들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가자시티 알-아자르 대학의 음카이마르 아부사다 교수도 "내가 보고들은 바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대부분의 팔레스타인인이 신와르가 숨진 이후 그를 존경했다"며 "그들은 신와르가 다른 하마스 전사들처럼 이스라엘과의 전투 최전선에서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신와르에 대한 비판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라고도 했다.

한 SNS 이용자는 "신와르는 전투의 심장부인 라파에서 순교했다"며 "그는 터널에서 끌려 나가거나 속옷 차림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적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신와르는 전장에서 끝까지 용감하게 싸웠다"며 "마지막 사진에서 아름답게 묘사된 그의 운명은 이 지역 저항군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FT는 가자지구의 많은 주민이 신와르의 죽음에 환희나 슬픔을 보이기에는 너무 지쳐버렸다고 진단했다.

한 가자지구 주민은 "신와르나 다른 지도자들의 암살은 예견된 일이며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가 신경 쓰는 것은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다"고 했다.

다만 신와르의 죽음에도 하마스가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부사다 교수는 하마스가 신와르를 대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로 인해 하마스가 붕괴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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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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