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지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하자가 가장 많았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에서 8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어 공급한 2,343가구에서 118건의 하자가 발생했고, 재현건설산업(92건), 지브이종합건설(80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마다 하자가 많은 건설사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표다. 올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에 든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58건·하자 건수 7위), 대우건설(51건·10위), 현대건설(36건·18위) 등 4곳이 포함됐다.
기간을 넓혀 지난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하면 GS건설이 1,639건으로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SM상선(491건), 대명종합건설(361건) 등의 순으로 하자가 많았다.
국토부는 이번 발표부터 하자 판정 비율 상위 건설사를 함께 공개했다.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서다.
이에 하자 판정 비율 상위는 대부분 공급 가구 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업체들이 차지했다. 1위는 8가구에서 71건의 하자가 나와 하자 판정 비율 887.5%를 기록한 삼도종합건설이다. 태곡종합건설(657.1%),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유명종합건설(400%), 라임 종합건설(271.4%) 등이 뒤를 이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권 건설사 중에서는 삼부토건이 하자 판정 비율 6.6%로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5년간 하자 판정 비율을 따져보면 지우종합건설이 2,660%로 가장 높았다. 재현건설산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백운종합건설(741.7%), 지향종합건설(732.6%) 순이었다.
한편 하심위에 접수되는 하자 분쟁 사건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자 분쟁은 2022년 3,027건, 지난해 3,313건 접수됐으며, 올해 1∼8월에는 3,119건이 들어왔다. 연말까지 4,700건에 가까운 분쟁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하는 '하자 심사'는 올해 들어 1,339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71건(80%)이 하자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75.1%)보다 판정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은 조명, 주방 후드, 인터폰 등이 작동되지 않는 기능불량(14%), 도배·바닥재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등이었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앞으로 중대 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 분쟁 처리 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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