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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궤멸' 혼란 수습 헤즈볼라…"장기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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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잇따른 표적 공습으로 핵심 지도자들을 잃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새로운 지휘체계를 재건하고 장기전 대비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 야전 지휘관과 헤즈볼라에 가까운 인사 등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사망 후 최초 며칠간 마비 상태였다.

그러나 72시간 만에 새로운 작전상황실을 구축했으며, 이후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공세에도 그 기능을 유지해왔다. 덕분에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대원들은 중앙에서 하달된 명령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로켓을 쏘고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또 다른 소식통인 헤즈볼라와 가까운 고위 관리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현재 장기적인 소모전에 돌입했다.

헤즈볼라 야전 지휘관도 "대원들은 전선의 능력에 맞춰 명령을 수행하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며 "새로운 지휘부는 야전부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헤즈볼라 지휘부가 극도로 비밀스럽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부터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외곽 등을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지도자급 인사들을 제거해왔다.

특히 지난달 27일엔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에 맹폭을 가했고, 당시 폭격으로 나스랄라를 비롯해 지휘부 회의에 참석한 헤즈볼라 고위 관리들과 사령관들이 사망했다. 또 나스랄라의 뒤를 이어 헤즈볼라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하심 사피에딘도 이달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부터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해 지상전도 펴고 있다.

다만 지하 터널 등에 은신한 헤즈볼라와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헤즈볼라 야전 지휘관은 "지하터널은 싸움의 기초다. 헤즈볼라는 몇 년에 걸쳐 터널을 건설했다. 이제 그 터널들의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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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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