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1일 주요 시황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정세와 대외 여건의 악화 그리고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저하가 겹쳐 삼성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의 주도권 상실은 삼성전자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삼성전자는 사과문 발표와 함께 내부적으로 반도체 부문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문제점 파악을 넘어 근본적인 사업 전략까지 재검토하는 고강도 조사로 삼성그룹의 경영진단은 일반적인 감사보다 훨씬 엄격하고 체계적인 절차로 진행된다.
삼성전자의 조직 내 고령화 현상과 임원급 직원들의 비중 증가로 인한 비효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영현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치열한 토론이 가능한 조직 문화 조성을 공언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해 조직 문화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삼성전자는 경영진단을 통해 휴대폰 사업과 파운드리 사업 등에서 변화를 시도했으나 드라마틱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경영진단이 삼성전자에게 진정한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 가능성 등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6세대 HBM 기술력 집중과 함께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평가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세계 5위 수준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조직 문화의 변화와 경영진단을 통한 체질 개선이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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