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신작 'TL 글로벌'의 순항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20분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2% 하락한 20만 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일 해외 시장에 선보인 TL 글로벌의 초반 성적표는 준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TL 글로벌의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 수는 출시 일주일 만에 300만 명을 넘겼고, 누적 플레이 시간은 2,400만 시간을 기록했다.
스팀DB에 따르면 10일 오전 TL의 이용자 수는 약 18만 명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2, 도타2 등에 이어 전체 스팀 이용자 가운데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성과를 두고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며,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골드만삭스 측은 TL의 흥행에도 이익 개선이 크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중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호연 등 신작 마케팅비 집행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TL의 초기 유저 트래픽이 시장 기대 대비 우호적 상황"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위원도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상향한 26만 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TL 글로벌의 초기 흥행은 가장 큰 수확이며, 2025년에는 상반기 택탄:나이츠 오브 더 가즈를 시작으로 하반기 LLL, 아이온2까지 기대 신작이 즐비하다"며 "모바일 리니지의 하향 안정화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내년에는 신작 효과로 인한 가파른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