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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싱가포르와 신에너지부터 혁신 제조까지 연구

현대차-난양이공대, 신에너지 부문 협력 MOU
수소에너지(현대차)·차세대 발전사업(현대건설) 분야 연구 협력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혁신 제조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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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최고 수준의 인재 및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혁신 제조 분야에서 기업과 대학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공동 연구개발의 한 축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주롱 혁신 지구에 세운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공립 난양이공대학(NTU)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난양이공대는 올해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에서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 중심 대학교다.

협약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상무) 등 현대차그룹 인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 등이 참가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 번째),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오른쪽 두 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세 번째) 등이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과 난양이공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수소 에너지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특히 수소 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자원 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자원 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나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를 뜻한다. 수소 에너지는 수소 전기차 충전에 활용되어 밸류체인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 이번 협약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싱가포르에 신재생 에너지 분야 내 돌파구를 찾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현재 발전 전력의 94%에 달하는 천연가스 의존도를 2035년까지 50%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수소 등 신에너지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신에너지 분야 협력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 연구소인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HMGICS 준공식에서 3개 기관이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협약을 맺은 후 11개월 만이다.

연구소에서는 AI와 로보틱스 등 혁신 제조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한다. 연구소의 한 축인 A*star는 연구기관 18개로 구성됐으며, 소속 연구진은 6천여 명에 달한다. 아울러 특히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한 첨단 제조 기술 개발센터(ARTC)를 산하에 두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정부, 대학,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한 한국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3자 기업 연구소에 현지 정부 기관이 참여하면서 현대차그룹은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 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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