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방크는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더라도 증시 강세장 기대감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헨리 알렌 도이치방크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동 리스크가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리스크로 지난주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중동 리스크가 아닌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보고서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라며 "중동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반등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도를 감안했을 때 아직까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현재 수준에서 더 가팔라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69%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