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3분기 차량 판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2일(현지시간)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3.49% 내린 249.0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6.40% 내린 241.5달러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7∼9월(3분기) 차량 46만2천89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중고차를 전기차로 바꿀 때 지급하는 보조금을 늘린 게 차량 판매 증가에 도움을 줬다.
다만,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6만3천310대)를 밑돌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약 8주 동안 35% 상승한 상태였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한 인도량 수치에서 벗어난 것이 주가에 약간의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썼다.
근래 테슬라의 주가 강세에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함께 테슬라가 오는 10일 공개할 예정인 로보(무인)택시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 대한 홍보 이미지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고 "이것은 역사책에 남을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직후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8월 8일로 공지했다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일정을 10월로 2개월가량 미룬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올해 들어 전기차 생산·판매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증시 마감 후 3분기 영업·재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