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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넷플릭스 등 외국 기업에 12% 부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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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넷플릭스 등 국내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 기업에 12%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 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는 필리핀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검색, 미디어, 광고, 음악, 게임, 플랫폼, 쇼핑, 클라우드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국 기업들은 앞으로 12%의 부가세를 내야 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작은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든 세계 반대편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이든, 여기 필리핀에서 돈을 벌면 우리 지역사회의 일부"라면서 "여기서 디지털 경제의 풍성한 과실을 거둬들이고 있다면 그 성장에도 기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 이 법으로 필리핀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의 세율이 동등해졌다면서 "국내 사업체와 국제적 디지털 플랫폼들이 이제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이용률이 높은 국가인 필리핀은 정부 세입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빅테크들로부터 세수를 얻기 위해 이런 법을 도입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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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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