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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확 줄었지만....금리는 안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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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을 내 집을 사려던 움직임이 늘면서 급증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둔화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와 은행의 대출 규제가 맞물린 효과로 분석되는데, 이런 소강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조 6천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8월(9조 6,259억 원)의 약 58% 수준입니다.

올해로 비교 기준을 넓혀보면, 5,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한 달에 9조원까지 폭증했던 주택담보대출도 지난달엔 5조 9천억 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9월 들어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행되고, 은행들이 잇따라 가계대출 옥죄기 정책을 펼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사흘 간의 추석 연휴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을 내주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늦춰진 것은 분명하다는 설명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8월 말 이후부터는 창구에서 상담 이력 같은 것도 되게 많이 줄었고… 취급 수요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그런 현장 분위기는 접수가 되고 있거든요.]

은행권은 10월, 11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대출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에서도 현재 높게 형성된 수준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하락 전망을 반영하고 있고, 은행들도 잇따라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날 기준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지난달 23일과 비교해 상단이 0.21%p 올랐습니다.

은행권이 최근 들어 금리 인상, 대출 모집인 접수 중단 같은 추가 조치를 내놓은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은행들은 사실 (대출) 총량을 지키는 게 목표고, 대출 금리를 섣불리 인하하기는 너무 조심스러운 입장이고… 주택담보대출을 필두로 한 가계대출이 좀 감소하는 방향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3년 반 만에 1%대로 떨어지고, 폭증하던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 흐름으로 접어든 상황.

물가와 더불어 집값과 가계대출을 기준금리 인하의 변수로 주목해 온 한국은행이 다음달 11일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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