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도 분양권에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가 등장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했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 전용 84㎡는 4억원 후반대 분양, 이후 6억~6억2천만원에 거래되며 1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해당 단지는 1순위에 3만3천여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6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 전용 84㎡가 7억7천만~7억8천만원에 손바뀜됐다. 분양가가 6억 4,7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1억2천만원 가량 붙은 셈이다.
또 지난 2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했던 '서신더샵비발디' 전용 84㎡는 분양가보다 7천만원 비싼 가격에 주인이 바뀌었고, 6월 경남 진주에서 분양했던 '아너스 웰가 진주',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순천그랜드파크자이' 등도 분양가 대비 2천만원가량 높아진 가격으로 거래됐다.
주택 건설 인허가가 감소하는 등 공급 선행 지표가 부진하며 향후 '신축 가뭄'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국 예상 입주 물량은 약 24만가구로, 12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새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 시장에서는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아파트)' 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 공급에 중점을 둔 '8.8 대책'까지 발표하며 수급불안을 해소하려 하지만 당장 공급이 늘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수년간은 새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