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 당신만 모르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입니다. 사상 유례없는 복합위기의 시대, 성공 투자의 절대 공식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주식공부, <정경준의 주식어때>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국내외 증시가, 미 연준의 '빅컷' 이후 이렇다할 모멘텀 부재 속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할 조짐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말이 좋아 '표류'지, 사실상 2,600선을 전후로 한 '박스피'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그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는, 미 연준의 선제적이고 보험성 금리 인하로 일단락 된 분위기다.
금융투자소득세 논란도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고, 밸류업지수에 대한 기대감도 일정 정도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제, 시장은 오를 일만 남아 있는 걸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오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그리고 11월 5일 미 대선은 여전히 시장을 들었다놨다 할 수 있는 최대 변수다.
우선,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 '포스트 기시다'를 뽑는 선거인데, 시장의 관심이 높다.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67),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43),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63) 3강 체제로 진행되는 양상인데, 이시바 전 간사장이 다소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결과는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정책통' 이시바 전 간사장은 통화정책은 일본은행(BOJ)의 권한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고소득자 등 부자에 대한 금융소득세 강화 주장을 펼쳐왔다.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일본의 정치일정(중의원 해산 예상 등)과 최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일본은행의 신중론 등을 감안할때 오는 12월 추가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자칫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일본의 금리 인상 기류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또한번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날로 격해지는 미 대선은, 선거 이후에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공산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누가 당선되더라도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대량으로 국채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시장금리를 둘러싼 또다른 위험부담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행여 그간의 미국 이민정책에 큰 변화가 일기라도 할 경우 실업률 등 고용상황은 180도 달라질 개연성도 적지 않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미 대선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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