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93.37

  • 12.57
  • 0.49%
코스닥

748.33

  • 8.82
  • 1.19%
1/4

전쟁 3년째…국민 절반 이상 정신질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쟁 3년째…국민 절반 이상 정신질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54%(난민 포함)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21%는 극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18%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우크라이나인의 27%가 우울하거나 매우 슬프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해인 2021년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올해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 수가 2023년 이후 두배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했다.

우크라이나에서 2021년 이후 항우울제 판매가 거의 50% 뛰었다는 시장 조사 자료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크라이나 인구의 대다수가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WHO의 야르노 하비히트 우크라이나 책임자는 BBC 방송에 " 증상은 다를 수 있다"며 그 유형으로 슬픔이나 불안, 수면 장애, 피로, 커지는 성난 감정 등을 꼽았다.

그는 "어떤 사람은 단순히 고통스럽거나 기분이 나쁘다고 느끼는 등 설명할 수 없는 신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심리치료사인 안나 스타티우카는 전쟁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안전과 안정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타티우카는 "이 두 가지가 갑자기 사라지면 많은 스트레스가 생긴다"며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불안, 우울증, 무관심, 불면증, 집중력 부족 같은 증상으로 만성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런 극도의 경계 상태에 머물 수 없다"며 이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주도로 '어떻게 지내세요?'(How are you?)라는 정신 건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