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원 열풍의 여파로 삼성전자 등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에 입학 후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자와 계약 관계인 첨단 관련 계약학과 총 8곳에서 83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정보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첨단 관련 계약학과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수가 36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대로 나타났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 졸업을 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첨단 계약 학과의 중도 탈락 학생은 2019년 13명, 2020년 12명, 2021명 13명, 2022년 9명이었지만 지난해 36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계약학과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 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현대자동차는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가 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에서는 최근 5년간 67명이 중도 탈락했고, SK하이닉스는 12명, 현대자동차는 4명이 탈락했다.
학생들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또는 의약학계열 등에 진학하기 위해 그만두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부터 대기업 계약학과가 정부 정책에 따라 추가 신설됐는데 이로 인해 중도 탈락 인원이 더 늘어났을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대기업 계약학과의 중도탈락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