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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소주사업 진출한다…신세계L&B서 ‘제주소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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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 1위업체 오비맥주가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오비맥주)

국내 맥주 1위업체 오비맥주가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를 인수하는 것은 우선 해외 소주·맥주 수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소주는 수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내 K-소주의 판로를 확대해 온 브랜드다.

오비맥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제주소주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제주소주의 수출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스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소주는 2021년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단종한 이후 국내 소주 사업은 중단했다. 2022년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소주 수출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

제주소주는 지난 2016년 이마트가 지난 2016년 인수해 2021년까지 인수비용을 포함해 750억원을 투입했지만, 수백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 2021년 신세계L&B에게 인수됐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과 한류를 넘어 식음료까지 확장되는 K-열풍의 성장세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더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스 수출은 2020년 이후 몽골, 대만, 호주, 유럽을 중심으로 연평균 14%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주류 브랜드 최초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파리에서 ‘카스 포차’라는 한국식 포장마차 테마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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