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부담이 높아지며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 또한 많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분양된 신축 소형아파트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2023년 전국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2만3,83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만7,924가구)보다 37.2% 줄어든 수치다. 또 2010년(9,679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소형 아파트 가뭄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의 전용면적 60㎡이하 분양물량은 1년만에 48.6% 감소해, 수도권(-31.7%) 대비 공급이 부진했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몸값은 상승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7월 0.16%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우상향하는 중이다. 이 중 소형 규모인 전용 60㎡이하가 0.2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용 60~85㎡이하(0.19%), 전용 85㎡초과(0.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히 원도심 지역에 위치한 소형 아파트는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인기가 더 두드러진다"며 "풍부한 임대 수요로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