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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달라졌는데…아직도 '10원 전쟁'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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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가 끝난 가을 꽃게를 두고 대형마트들의 '최저가' 경쟁이 격화하면서 꽃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꽃게 가격을 경쟁사보다 10원씩 내리면서 최저가가 하루걸러 하루꼴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일 금어기가 해제된 직후 대형마트 3사의 꽃게 할인 판매가는 100g당 800∼900원대였지만, 오는 31일부터는 700원 후반대까지 내려간다.

지난주 100g당 꽃게 가격은 롯데마트 893원(22∼28일), 이마트 950원(23∼29일), 홈플러스(22∼28일) 990원으로 책정됐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거나 회원 포인트를 적립했을 때 적용되는 할인 가격이다.

여기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어 100g당 890원에 판매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롯데마트는 첫 번째 행사 기간이 끝난 직후인 29일부터 "최저가에 도전한다"며 꽃게 가격을 100g당 871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이마트가 30일부터 100g당 864원으로 가격을 내리며 최저가가 바뀌었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31일부터 100g당 가격을 850원으로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통상 이미 할인가가 정해진 행사 기간에는 가격 변동을 잘 하지 않지만, 최저가를 자신했던 만큼 추가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이마트 역시 원래는 다음 달 5일까지 100g당 864원 행사를 하기로 했지만, 롯데마트의 추가 인하 소식에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00g당 792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 이마트는 계속해서 경쟁사에 가격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첫 번째 행사 종료 이후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00g당 1천140원에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기획전이 끝난 2일부터 새 가격을 적용하며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꽃게 할인 경쟁을 벌이는 데는 신선식품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신선식품은 최근 몇 년간 쿠팡 등 이커머스 공세에 입지가 좁아진 대형마트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분야다.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는 저렴하게 꽃게를 구매할 수 있지만 산지에서 당일 수급해야 하는 꽃게 특성상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점포별로 조기 품절도 빚어지고 있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조업이 원활하지 않으면 물량이 줄 수밖에 없다.

롯데마트는 태풍 종다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고, 이마트도 행사 시작 전날 태풍 영향으로 일부 점포에 물량 확보에 애를 먹었다.

이런 조업 상황을 고려해 롯데마트는 두 달 전부터 산지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선단과 작업장 수를 작년 대비 10% 이상 늘렸다.

이마트 역시 태풍 북상에 대비해 강한 바람에 영향을 덜 받는 자망배와 계약을 맺어 올해 꽃게 물량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자망배는 통발배보다 더 크고 먼바다까지 나가 작업할 수 있다.

향후에도 대형마트들은 꽃게 가격 인하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제철 신선식품 강자를 가르는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가격이자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목표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이번 햇꽃게를 시작으로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메리트 있는 가격으로 발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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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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