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8% 늘어 1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달 대비 인허가와 착공은 증가한 데 비해 분양과 준공 실적은 소폭 악화했다. 또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22%, 전월세 거래는 각각 13%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총 7만1,82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2개월 연속 늘고 있다.
● 악성 미분양, 수도권보다 지방서 크게 늘었다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만3,989가구로 전월(1만5,051가구) 대비 7.1%(1,062가구) 감소, 지방은 5만7,833가구로 전월(5만8,986가구) 대비 2.0%(1,153가구)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은 전월 대비 0.3% 늘어난 2,900가구, 지방은 전월 대비 9.8% 증가한 1만3,138가구로 집계됐다. 다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이 수도권 대비 지방에서 더 크게 늘어난 셈이다.
● 공급 선행지표 선방…분양·준공은 부진
공급 측면에서 선행지표라 불리는 인허가와 착공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인허가는 2만1,817가구로 전년 동월(1만9,707가구) 대비 10.7%, 착공은 1만6,024가구로 전년 동월(1만4,829가구) 대비 8.1% 각각 증가했다.
반면 분양과 준공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악화했다. 분양(승인)은 1만2,981가구로 전년 동월(1만3,184가구) 대비 1.5%, 준공은 2만9,045가구로 전년 동월(3만9,526가구) 대비 26.5% 각각 줄었다.
다만 1월~7월 누계치로 봤을 때 인허가를 제외한 착공·분양·준공은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늘었다.
● 살아난 거래량…매매·전월세 모두 증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8,296건으로 전월 대비 22.5%,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8,190건으로 전월 대비 13.2% 각각 증가했다.
매매거래의 경우 수도권은 3만7,684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1.3%, 전년동월 대비 69.9% 늘어난 수치다. 지방은 3만612건으로 전월 대비 13.1%, 전년동월 대비 17.8% 증가했다.
전월세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5,656건으로 전월 대비 13.4%, 전년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지방은 7만2,534건으로 전월 대비 12.8%, 전년동월 대비 12.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