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5포인트(1.21%) 내린 2,657.18에 개장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7억 원과 129억 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 홀로 1,062억 원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12%)과 현대차(+1.54%), 셀트리온(+0.99%)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2.88%)와 SK하이닉스(-5.58%)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51%), 삼성전자우(-2.27%), 기아(-0.19%), 신한지주(-1.22%)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포인트(0.1810%) 하락한 756.33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 원과 31억 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338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47%)과 에코프로비엠(+1.39%), 에코프로(+0.36%), HLB(+0.12%), 엔켐(+0.59%), 리가켐바이오(+1.79%), 휴젤(+0.37%), 클래시스(+0.59%)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천당제약(-0.86%)과 리노공업(-2.21%)은 약세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기대 이상)를 기록했지만, 시장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며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338.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