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업체가 바이오기업인척 위장한 채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는 중국 지역 언론의 폭로가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허난TV는 지난 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버려진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 대리모 출산을 위한 실험실이 숨겨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 업체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대리모 사업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실험실 부지 면적만 800㎡에 달한다. 업체가 대리모가 아이 한 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받은 돈은 75만위안(1억4천만원)이며,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위안(약 3천740만원)을 받았다.
한 소식통은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천500위안(28만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대리모 업체는 직원이 5∼6명으로 많지 않고, 이 중 일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대리모가 필요한 고객들을 물색하는 한편 대리모 지원자들도 찾았다"는 것이다.
보도가 나온 후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다. 그러나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은 횡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