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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7천가구 늘어난 미분양…광주광역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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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물량이 최근 1년 사이 7천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7만4,037가구로 전년 동월(6만6,388가구) 대비 7,649가구가 증가했다. 약 11%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2월(7만5,438가구)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도별로 보면 미분양이 증가한 것은 10개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서 총 1만3,656가구가 증가했다. 나머지 7개의 감소 지역에서는 총 6,007가구가 줄었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미분양 물량은 643가구에서 1,720가구로 167%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주 미분양은 올해 2월까지 1천가구 미만을 유지했으나,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3개월 새 12개 단지 총 7,826가구가 신규 공급되며 미분양 해소가 더딘 상태다.

92.6%가 증가한 강원도를 비롯해 인천(+92.1%), 대전(+90.8%)이 광주의 뒤를 이었다. 증가량(가구 수) 기준으로는 7,226가구에서 9,956가구로 2,730가구가 증가한 경기가 가장 많았다.

한편 충남(-21.1%)과 울산(-21.1%), 전북(-20.4%)은 같은 기간 동안 약 20%씩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유일하게 미분양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1,181가구에서 959가구로 약 18.7% 감소했다.

이외에도 충북(-16.7%), 대구(-14.6%), 경북(-4.8%) 등도 미분양이 줄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보면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선호도, 공급량 등에 따라 지역간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며 "새 아파트 분양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서울, 충남 등 미분양이 감소 중인 인기 지역에서는 전국적 불황이 무색하게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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