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29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11위(3언더파), 안병훈이 16위(2언더파)에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7천49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9∼11월에 몇 개 대회가 열리지만 이번 투어 챔피언십 결과로 2024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을 가려내기 때문에 투어 챔피언십이 실질적인 2024시즌 최종전이다.
투어 챔피언십은 26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며 이들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페덱스컵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며 2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1라운드 첫 티샷을 하기 전에 이미 8언더파를 확보하게 된다.
26∼30위는 똑같이 이븐파로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들이 우승하려면 셰플러보다 10타를 덜 쳐야 하는 셈이다.
페덱스컵 상위 50명만 나가는 올해 BMW 챔피언십에서 최하위였던 50위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우승한 것과 같은 '역전 드라마'는 사실상 나오기 어려운 대회 방식이다.
올해 페덱스컵 챔피언은 보너스 2천500만 달러(약 332억원)를 가져간다. 2천400만 달러를 바로 주고, 남은 100만 달러는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에게 1천800만 달러를 줬는데 올해 보너스 규모가 더 커졌다.
이번 대회 꼴찌인 30위를 해도 55만 달러, 한국 돈으로 7억원 넘게 받는다.
다만 이 대회 상금은 시즌 상금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 보너스 성격으로 분류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다.
올해 6승을 거두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낸 셰플러는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10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에 연달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하고도 끝내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2022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지난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추월을 허용해 아직 페덱스컵 왕좌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