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자녀들 간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충남 금산군 제원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을 방문해 타이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품질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대전공장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생산기지로, 지난 1997년 90만㎡(27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조 명예회장은 공장 내 초고성능 타이어 생산, 자동적재 시스템 라인을 살피고, 폭염 속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조 명예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차원이 다른 품질의 제품들로 시장 판매량을 압도해야 한다"며 "공장 곳곳을 꼼꼼하게 점검하여 생산 초기 단계부터 철저하게 공정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며 벌어진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은 법원이 지난달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최종 기각하면서 끝났다.
성년후견은 노령, 장애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 등을 돕는 제도다.
경영권 분쟁 당시 조현식 고문과 조희경 이사장은 동생인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반발하며 법정과 주주 총회에서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