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공포를 극복하고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지나치다"면서 "경기침체가 아닌 연착륙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카막시야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의 시장 변동성은 경기침체를 둘러싼 두려움보단 투자자들의 포지셔닝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최근 발표되고 있는 지표들은 경기침체가 아닌 연착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데이터를 감안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란 우려는 과하다"면서 "지금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구축해야 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리베디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도 과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관계자들이 연말까지 최소 네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경제가 생각보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도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 쇼크가 재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나 9월 50bp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