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지자체가 소아청소년과 의원 유치를 위해 7차례나 입찰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부산 동구는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 1층 임대 공간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 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기존 계획을 철회한다고 17일 밝혔다.
동구는 당초 이 센터 인근 아파트에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현재 동구 내 동네 병원인 1차 병원급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은 1곳뿐이다.
그러나 지난 5월 28일부터 진행한 4차례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지난달 4일부터는 소아청소년과를 진료할 수 있는 가정의학과 또는 내과 의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3차례 추가 입찰을 시도했으나 역시 유찰됐다.
동구는 이에 해당 공간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주민을 위한 새로운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준공한 이바구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지하 1층에서 지상 9층 규모로, 현재 도서관, 놀이터를 비롯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동구는 이번 사태가 소아과 의사가 부족한 현상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동구 관계자는 "종합병원급 소아청소년 병원에 분원을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조차 소아과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동구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 자체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