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에도 서울에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 시민들은 최초로 '27일 연속 열대야'를 경험하겠다.
기상청은 16일에서 17일로 넘어가는 밤을 포함해 당분간 서쪽 지역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저기온은 대체로 오전 6시께 해가 뜨기 직전에 기록되는데 기상청은 17일 서울 최저기온이 27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출 전 기온이 27도에 달해 다가오는 밤도 열대야일 것이란 의미다.
이대로라면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 연속 열대야를 겪는 것이다.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최장기간 열대야다.
열대야 연속 일수 역대 1위 기록을 세운 부산도 밤사이 또 열대야를 겪겠다. 그러면 열대야 연속 일수가 23일로 는다.
부산과 인천 17일 최저기온 예상치는 26도와 27도다. 다른 주요 도시 17일 예상 최저기온은 대전·광주 25도, 대구·울산 24도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29~35도이고, 최고체감온도는 35도 내외까지 오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대전 34도, 인천·광주·대구·부산 33도, 울산 31도다.
일요일인 1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 낮 최고기온이 30~34도겠다.
주말에도 수도권, 강원내륙,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가끔 쏟아지겠다. 17일엔 대구·경상서부내륙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제주는 17일까지 비가 이어진 뒤, 18일엔 소나기가 지나겠다.
이번 소나기는 대기 하층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내려 천둥과 번개도 치겠다.
무덥고 가끔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씨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21일부터 26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은 24~26도와 30~34도로 예상되어 절기 처서(22일)가 되면 기온이 떨어지는 '처서의 마법'이 올해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주말 오후 수도권, 충남, 전남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