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등 시동거는 K-반도체…"삼전·SK하닉 담아라"올해 2분기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30조 원을 넘겼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시장이 선전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D램 매출 1위 자리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경쟁사 점유율이 하락할 때 홀로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들어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줄어든 42.9%를 기록했지만, 2분기 매출 98억 달러, 우리 돈 13조 4천억 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삼성전자는 D램 평균판매가격이 18% 가량 오른 데다 비트 출하량까지 늘어나며 전체 D램 매출이 22% 성장했습니다.
1분기 매출 2위였던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9% 급증한 79억 달러로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는데요. 특히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 급증한 34.5%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총매출은 1분기보다 25% 가량 증가한 229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D램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과 재고 손실 충당금 환입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투자자들에게 반도체주를 담을 것을 조언했습니다. 하반기 HBM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은 각각 20%, 40%를 기록한 뒤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미 개인투자자들도 행동에 옮겼는데요. 지난 달 말부터 반도체 관련주들이 차익실현 움직임에 급락하자, 대거 사들인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 7,600억 원, 4,700억 원 가량 순매수했는데요. 두 종목은 개인 순매수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어제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와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이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오늘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도쿄행 항공편 대거 취소…항공주 영향은?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을 가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 중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진에 이어서 이번엔 태풍이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7호 태풍 '암필'이 현재 일본 열도를 향해 진격하고 있는데요. 일본 기상청에서는 태풍 암필이 오늘부터 이틀에 걸쳐 일본 수도권과 혼슈 동북부 지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에 주요 항공사들은 오늘, 내일 도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21편에 대해 결항 또는 지연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도쿄행 항공편 6편의 결항을 확정 지었고, 4편에 대해서는 지연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오늘 도쿄행 항공편 3편의 결항과 2편의 지연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가항공사들도 상황은 같습니다. 제주항공은 도쿄행 5편의 결항 사실을 알렸고, 이스타항공은 1편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국내 항공사들이 태풍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일본 여행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태풍이 향하고 있는 도쿄는 일본 항공편 중 이용객 비중이 가장 큰 지역입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은 아시아 전체 공항 중에서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이어 두번째로 큰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급등한 점 역시 항공주 실적에 악재 요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유가는 항공사 전체 비용의 평균 30%를 차지하는데, 최근 유가 상승 속도가 할증료를 통해 전가되는 인상분보다 빠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유가가 4분기에나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항공사 실적은 일본 여행편 감소와 유가 상승으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공모주 슈퍼위크…유라클, 코스닥 데뷔이번달은 '공모주 슈퍼먼스'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많은 기업들이 IPO에 나섰는데요. 오늘은 유라클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합니다.
2001년에 설립된 유라클은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인데요. 기업에 최적화된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고객 프로젝트를 1,000개 이상 진행한 베테랑 업체인데요. 현대차, LG, SK 등을 비롯해 대기업 그룹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가 있습니다. 소스 하나로 삼성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습니다.
실적 역시 최근 4년간 우상향 해왔습니다. 유라클은 4년 연속 4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는데요. 매출로 연결되지 않은 수주잔고도 137억 원에 달합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1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3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었습니다.
유라클은 기업에 표준화된 앱 개발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계열사 간 확장 도입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룹사 중 한 곳과 협업한다면 다른 계열사와의 계약이 보다 쉬워져 실적 성장이 유리한 형태의 기업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그룹사향 매출 비중은 38.7%에 달했는데요. 증권가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열사 수주 확대가 유라클 매출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최근 공모주 시장을 보면,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열기가 뜨거운데요.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부진할지라도,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일반 청약을 진행한 4개 종목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지난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전진건설로봇과 티디에스팜, 이번주 초에 일반 청약을 가진 엠83과 이엔셀은 적게는 800대에서 많게는 1,300대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유라클의 IPO 시도가 2009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는 점은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유라클이 오늘 개장 이후 좋은 흐름 이어갈지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 버핏's 2분기 PICK…애플 팔고 '이것' 샀다
워런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있어 투자지침서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매입한 종목이 공개되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치솟곤 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버크셔의 2분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가지고 있던 애플 지분 절반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 일부를 덜어내고,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 주식 69만여 주와 항공기 부품 제조사 '헤이코' 주식 104만여 주를 새로 담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각 2억2,700만 달러, 2억4,700만 달러 규모인데요. 우리 돈으로 3,090억 원, 3,360억 원 수준입니다. 해당 사실이 공개된 이후 울타뷰티와 헤이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3%, 3% 급등했습니다.
울타뷰티는 화장품 편집매장인데요.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인디 화장품 브랜드 소비가 증가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헤이코의 경우 높은 시장 점유율과 최근 공격적으로 M&A에 나서 기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월가에선 분석했습니다.
이 밖에 버크셔는 현금 비중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지분을 전량 처분했습니다.
2분기 기준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1분기 대비 879억 달러 늘어난 2,769억 달러인데요.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버핏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증시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