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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필요하지만…국민 53% "우리 동네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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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거주지에 원전이 지어지는 건 과반 이상이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024년 상반기 에너지 국민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1.9%가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해 부정적 답변(15.5%)을 압도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70.2%가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동의하는 한편 원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대해서도 65.7%가 안전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과 신뢰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고 있는 곳에 원전이 지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52.8%)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가장 큰 이유로 59.2%가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한 우려'를 꼽은 가운데 '원전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24.4%)'과 '지역발전 저해 및 재산가치 하락(10.2%)', '생업 피해(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거주지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에너지 자립'이 54.2%로 가장 많았고 '지역 경제 및 산업 활성화(21.9%)'와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13.7%)',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5.8%)' 등의 순이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의 시급성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이 '시급하다'고 답하면서도 정작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 입법 상황에 대해서는 고작 16.3%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문 참여자의 54.1%가 적절한 보상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자신의 거주지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을 짓는 데 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3월 28∼31일, 6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1:1 전화 조사와 지난 6월 원전 소재 지역 만 18세 이상 주민 1천 명에 대한 대면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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