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사이트브리핑입니다. 오늘 오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이 발표됐습니다. 벌써부터 수급에 따른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발표 내용부터 볼까요?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가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발표했습니다. LS일렉트릭이 새롭게 편입된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제외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국 증시가 상대적 부진하다는 이유로 2종목 이상이 편출될 것으로 관측했는데, 결국 1개 종목만 제외됐습니다.
<앵커>
지수에 포함되면 어떤 효과가 있길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걸까요?
<기자>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입니다.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자금의 규모를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합니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수급과 관련해 영향력과 파급력이 큰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5월과 11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분기 리뷰 등 1년에 4회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합니다. 이번 변경을 위한 주가 기준일은 지난달 18~31일 중에 임의로 하루를 정해 심사가 진행됐고, 사실상 지수가 적용되는 리밸런싱은 30일 장 마감 후에 이뤄집니다.
<앵커>
자금 유출입 규모, 증권가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을 예상하고 있나요?
<기자>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LS 일렉트릭엔 약 1,724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편출된 SK 아이이 테크놀로지는 약 612억 원 수준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5월의 경우 이 지수에 편입된 알테오젠, HD 현대 일렉트릭, 엔켐은 6월 한 달 동안 각각 3,063억 원, 1,845억 원, 693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앵커>
지수 편입 자체만으로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가에도 호재로 인식되지 않을까요?
<기자>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기 투자에 나서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앞서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관측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급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2분기 초부터 지수 편입 종목으로 거론되면서 9만 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7월 24일 26만 원까지 치솟는가 싶더니 이후 지속적으로 빠지더니 현재 16~17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주가에 기대감은 반영됐었다고 봐야겠습니다. MSCI 관련해서 증권가에선 더 경계해야 한 요인이 있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얘긴가요?
<기자>
MSCI 한국지수에서 지속적으로 편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8월 109종목이었던 구성 종목 수가 1년 만에 현재 98종목까지 줄었습니다. 제외되는 종목수가 늘어난다는 건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증시 전반에 변동성을 촉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NH투자증권은 "MSCI 한국 지수 내 종목수 감소는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부진에 기인한다"며 "향후 종목 수의 추가 감소에 대비해 편출 후보군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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