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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정정요구"…이복현, 두산에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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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배주주 이익만 우선하는 기업경영을 직접적으로 꼬집으며, 필요하면 계속 정정요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하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과 관련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인 정정 신청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기본적인 원칙은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시에 저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 만에 하나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는 것이 저와 우리 감독원의 입장입니다.]

이 원장은 "이는 금감원 내에서 합의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조개편 효과와 의사결정 과정, 또 그로 인한 위험성 등에 대한 내용이 미흡하다면, 이를 계속 반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6일 두산밥캣 합병과 관련한 정정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정정신고서 제출은 금감원이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에 중요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다'며 보완을 요구한 지 2주 만입니다.

하지만 두산은 논란의 핵심이 됐던 합병 비율은 바꾸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63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매년 영업이익 1조 원대를 기록하는 두산밥캣이 이러한 합병 비율을 정한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이 원장이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합병 이슈를 직접 언급한 만큼 두산 측도 합병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이 원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CEO들에게 밸류업 공시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그는 "세제혜택 등 제도를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고자 하는게 정부 당국의 입장"이라며 "산업을 선도하는 상장 기업들이 시대적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김동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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