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이후 4대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영업이익 2조 원+a'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K E&S는 도시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연간 1조원 넘는 영업익을 창출하는 SK그룹의 대표 캐시카우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미래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추형욱 사장은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꼽았다. 추 사장은 "SK E&S는 지난 1999년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해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완성한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가 됐다"며 "에너지 시장 환경의 급변 속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안정적 이익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사장은 이어 "이에 안주하지 않고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 설루션까지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이미 성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E&S의 영업이익은 2017년 3,557억 원에서 2023년 1조 3,317억 원으로 늘었다. SK E&S는 앞으로 LNG에서 5,000억 원, 수소에서 2,000억 원, 재생에너지에서 2,000억 원, 에너지 설루션에서 1,000억 원 등 4대 핵심 사업에서 1조 원의 영업익을 추가로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두 배 규모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SK E&S는 합병에 따른 통합 시너지까지 극대화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LNG 직도입 물량 공급 확대는 물론 배터리와 그리드 설루션 등을 활용해 다양한 에너지 공급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 사장은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꾸려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내겠다"며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 설루션 컴퍼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7일이며,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