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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폭력시위 격화…시험대 오른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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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반이민·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격화하면서 노동당 정부가 출범 한 달 만에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왕립검찰청(CPS) 청장 출신인 키어 스타머 총리는 폭력 시위 직후부터 "이는 시위가 아니라 폭력 불법행위"라며 배후로 극우 세력을 지목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 폭동이나 소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 경찰관으로 구성된 상비군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 보수당을 비롯한 야권까지 이번 폭력시위에 단결하는 모양새지만 이번 사태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에서 스타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소요 사태에 대응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영국은 최근 가석방 허용 기준을 낮추기로 할 만큼 교도소의 과밀문제가 심각하고 경찰력·예산 부족, 법원 절차 지연 등 사법 체계 전반에 압박이 커졌다.

무엇보다 영국으로 이주민 유입이 급증하면서 점증한 종교·인종 갈등은 고질병이 됐다. 단순한 허위정보에 급속히 불붙은 이번 폭력시위는 영국 사회 내부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계층간 분열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북서부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범이 아랍식 이름을 가진 무슬림 이민자라는 허위정보가 소셜미디어(SNS)에서 급격히 퍼지며 촉발됐다. 그러나 피의자의 이름은 액설 루다쿠바나로 웨일스 카디프 태생으로 밝혀졌다. BBC는 그의 부모로 르완다 출신이고 이슬람과 관련성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보도했다.

허위정보가 빠르게 바로잡혔지만 이미 폭력시위는 영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여기에 반이민·반이슬람 폭력시위에 대항하는 맞불 시위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까지 엮이면서 혼란이 더 가중됐다.

이달 5일 밤까지 잉글랜드 플리머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등지에서 폭력 시위가 한 주 내내 이어지고 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엿새 동안 시위 대응에 나선 경찰관 수십명이 부상했고 엿새 동안 폭력 사태 가담자는 378명이 체포됐다.

싱크탱크 '모어 인 커먼'(More in Common)의 루크 트릴 국장은 인디펜던트에 "영국인 대다수는 이민과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우려하는 것과는 별개로 폭동에 가담할 생각도 안 한다"며 "이번 폭동을 통제하고 나서 대화는 이민이 아니라 통합, 사회 결집, 반극단주의 등 더 진지한 문제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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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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