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폭염에 대비해 농업인과 농업현장의 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권 청장은 5일 충남 금산의 농사업장을 찾아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농업인 중에서는 고령 농업인이 많아 온열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총 503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 2818명의 17.8%를 차지했다.
권 청장은 이날 깻잎과 상추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차광시설, 휴게시설 등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관리 상황 등을 점검했다. 농장 대표와 농업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작업자 건강 보호조치와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권 청장은 농진청에서 발간한 여름철 농업인 건강 안전 안내서와 농작업 안전 자가 점검 점검표 활용법을 안내했고, 고용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안내서도 현장에 부착하며 폭염에 취약한 농사업장의 안전보건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날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온열질환 예방 안내서를 배포한다. 이와 함께 시군 단위 농업 분야 온열질환 발생 상황을 매주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전파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5일까지를 폭염 집중 대응 기간으로 지정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 농업인 단체, 농업인 안전 지도자(리더) 등과 협력해 온열질환 예방 홍보와 농가·농사업장 방문 예찰 강화, 안전 요령 전화 문자 발송, 마을 방송, 현수막 게첨 등 현장 밀착 예방 활동에 대응하고 있다.
권 청장은 "연일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어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크므로 농업 현장에서는 농업인과 농업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폭염 3대 안전 수칙인 '물·그늘(바람)·휴식'을 철저히 지키고, 한낮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나홀로 작업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