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시장에서 방산주들이 실적 호조와 함께 상승 랠리 중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증시에서 방산업종을 추적하는 지수는 7월 한달간 9.2% 상승, 2022년 10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1.1%를 크게 앞질렀다.
S&P500지수 내 항공우주 및 방산업종 지수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제트 엔진용 부품 및 체결 용품 공급업체인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로 지난 한 달간 23%나 올랐다.
이와 함께 RTX와 록히드 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럽 그러먼, 군함 제조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 등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들 5개 기업은 수요 강세에 힘입어 분기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방산주의 이러한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대형기술주에서 소형주와 비기술업종 등으로 공격적으로 순환매를 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 같은 순환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증가하면서 방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작된 방산주 랠리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산 및 우주항공 업종의 제조업 생산이 6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산업생산의 견고한 증가를 견인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릭 월러스타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러한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 방산업체에 의해 주도됐다"며 "이들 업체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 미 정부가 구매자이기 때문에 수요도 비탄력적이고 금리에도 민감하지 않다"고 말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도 "이 업종이 여러 가지 (호재의) 순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가치주 선호와 이익 증가에 더해 글로벌 분쟁이 증가하는 것도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승인과 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이들 주식에 추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